보도자료

[현장 카메라]“복지관도 못 가고”…3명 중 1명 ‘중증 우울’

  • 작성일2020-12-09
  • 조회수89

http://naver.me/5fEo3NeF


길어지는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 블루, 코로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, 그 정도도 심각합니다.

이 코로나 블루에 더욱 취약한 계층이 어르신들입니다.

집 안에 사실상 갇혀버린 노인분들을 권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

[리포트]
[권솔 기자]
코로나19 때문에 우울감 호소하는 분들 많습니다.


어르신들은 더 힘든 점이 많다고 하는데요, 어떤 사연이 있는지 현장으로 갑니다.

텅 빈 노인종합복지관.

노래교실이 열리던 강당은 아예 불이 꺼졌습니다.

사회적 거리두기가 2.5단계로 격상되면서 프로그램이 중단된 겁니다.

[윤영미 /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 부장]
"원래 여기가 꽉 차요."


식당도 문을 닫았습니다.

[윤영미 /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 부장]
"(식당은) 비말 감염 (위험이)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고."


복지관을 찾던 어르신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찾아가봤습니다.

[김금녀(72세) / 인천시 서구]
"(안녕하세요) 아이고 누추한데 오셔서."


보여줄 게 있다는 김금녀 할머니.

[김금녀(72세)]
"이것도 했어요."


복지관에서 만든 도자기입니다.

코로나19가 심각해진 이후 자식들과도 왕래가 없어 외로움은 더 큽니다.

[김금녀(72세)]
"(복지관엔) 영화관도 있지 노래교실도 있지. 어머니 다음에 꼭 오세요. 그러는데 가슴이 막 따뜻하고. 너무 정이 그리워서 그래요 사람이 그리워서."


라면 봉지로 만든 나비를 집안 곳곳에 붙이며 시간을 보냅니다.

   

다른 어르신도 상황은 비슷합니다.

[김애자(80세) / 경기 광명시]
"(복지관에서 왔어요. 어르신) 반갑습니다. (안녕하세요) 아이고 어서 오세요. 너무 좋아."


교회와 노인 대학을 다니며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요즘 할 수 있는 건 TV 시청뿐입니다.

[김애자(80세)]
"노래도 하고 봉사도 많이 하고 그랬거든요. 서글프더라고."


혼자 보내는 시간이 지속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불안과 걱정 속에 빠져들어갑니다.

[김애자(80세)]
"일 년 동안 두 번 우울증(와서) 아니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내가. 미치겠더라고."


만나지 못하는 딸과는 통화만 합니다.

[김애자(80세)]
"코로나가 빨리 종식돼야 너하고 만날 텐데 어떡하니. (그러게 말이야.) 너는 웃음이 나오나 엄마는 눈물이 나려고 한다."


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이 지난 6월 관내 독거노인을 전수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이 '중증' 우울 증세를 보였습니다.

복지관에선 증세가 심한 어르신을 상대로 집중 돌봄 서비스를 늘렸습니다.

[차지혜 / 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]
"요즘 추운데 어떻게 지내셨어요? (괜찮아요. 내가 김치를 주려고. 우리 큰 며느리가 많이 담가 와서)."


전화 상담뿐 아니라 직접 가정을 방문하기도 합니다.

[김복춘(86세) / 인천시 서구]
"선생님이 잘해줘서. 빨래해주고 청소도 해주고."


하지만 생활보호사도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습니다.

[김모 씨 / 인천 서구가좌노인문화센터 생활보호사]
"명랑하셨어요. 화장도 하고 입술도 빨갛게 바르시고. 밖에 못 나가니까 굉장히 좌절하신다고 할까. 자괴감을 되게 많이 느끼세요."


코로나19로 전에 없던 일상을 외롭게 버텨내고 있는 어르신들.

소소하지만 소중한 바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.

[김애자(80세) / 경기 광명시]
"자식들 집에 제일 가고 싶죠."


[김금녀(73세) / 인천시 서구]
"복지관에 (가고 싶어) 거기 가면 사람들이 다 있잖아."


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독거노인의 심리 방역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

현장카메라 권솔입니다.

권솔 기자 kwonsol@donga.com
PD : 김종윤·석혜란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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